이 글에는 우리나라 국보 제1호인 숭례문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숭례문은 한양 사대문 중 남쪽에 있어 흔히 남대문으로 많이 불리고 있는 성문입니다.

서울 숭례문

 

숭례문
숭례문

대한민국 국보 제 1호 숭례문(남대문)

조선 태조 7년(1398)에 한양 성곽과 함께 지어진 4대 문 중 하나로, 한양의 정문 역할을 했으며 한양을 상징하는 문이었어요. 사대문 중 남쪽에 있는 문이어서 사람들은 부르기 쉽게 '남대문'이라고 불렀어요. 대한민국 국보 제1호로 지정되어 있어 대단한 상징성 갖고 있지요.

 

숭례문의 현판 글씨가 세로인 이유

광화문이나 흥인지문 현판의 글씨는 가로로 쓰여 있는데 왜 숭례문은 세로일까요? 그건 궁궐과 마주보는 남쪽 관악산이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모습과 같아 혹시 관악산의 불의 기운 때문에 궁궐에 불이 날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해요. 숭례문의 ‘예(禮)' 자가 오행으로 '화(火)', 즉 불을 상징하고, '숭(崇)'은 불꽃이 치솟는 모양이니, 현판 글씨를 세로로 써서 불꽃이 타오르는 형상을 나타내 불을 불로써 막겠다는 것이지요. 또 숭례문이 서울 도성의 정문이니 귀한 손님을 서서 맞이 하는 것이 예의에 맞는다고 여겨 현판 글씨를 세로로 써 놓았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숭례문의 잡상은 몇 개일까?

숭례문 지붕의 추녀마루를 보면 작은 조각들이 줄줄이 얹혀 있어요. 이를 잡상이라 부르는데, 건물 주변의 하늘을 떠도는 귀신을 쫓기 위해 지붕에 올리는 작은 흙인형이지요. 주로 궁궐의 건물이나 성문, 신전 건물 등에 얹었어요. 조각상은 주로 용, 봉황, 사자, 기 린, 천마, 해마, 물고기, 해치, 원숭이(손오공), 도인 등이에요. 잡상이 많을수록 건물의 품격이 높은 것이라고 해요. 숭례문은 9개, 창경궁 130쪽 홍화문은 5개, 창덕궁 120쪽 돈화문은 7개, 수원 팔달문은 4개, 창덕궁 인정전은 9개, 경복 궁 104쪽 경회루는 11개 의 잡상이 있어요. 대부분 잡상은 3,5, 7, 9, 11 등 홀수로 배치하는데 특이하게도 덕수궁 중화전은 10개의 잡상이 있어요.

 

숭례문이 불에 타 무너지다.

현판을 세로로 쓴 덕분인지 임진왜란 때도, 한국 전쟁 때도 제 모습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서 있던 숭례문에 큰일이 벌어졌어요. 2008년 방화로 인해 숭례문이 불에 타 와르르 무너지고 만 것이에요. 다행히 이후 복원공사를 시작하여 2013년 5월 4일에 다시 숭례문을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단청 곳곳에 칠이 벗겨지면서 부실 공사 논란이 일어나 재시공을 할 예정이에요. 다시는 이처럼 소중한 우리의 문화재를 잃는 슬픈 일이 생기지 않아야겠지요? 우리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요.

 

북한에도 남대문이 있다?

서울의 숭례문과 비슷하게 생겨 도성의 남쪽에 세워진 성문이 북한 개성에도 있어요. 바로 북한 개성시 북안동에 있는 남대문으로 서울 숭례문과 함께 조선 시대에 세워졌어요. 서울의 남대문인 숭례문보다 규모는 좀 작지만 세워진 시기는 약간 앞서 형뻘이지요. 고려 마지막 임금인 공양왕 때인 1391년부터 개성에 내성을 쌓으면서 남문으로 세워 지기 시작해 조선 태조 2년인 1393년에 완성되었어요.

위와 같이 우리나라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에 대해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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