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소쇄원은 조선시대의 정원으로,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본문에서 담양 소쇄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목차
담양 소쇄원
기묘사화
연산군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조선 제11대 임금 중종은 자신을 왕위에 오르게 한 공신들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사림의 선비들을 조정에 등용했어요. 그 중 사림파를 이끈 조광조는 공신들을 비판하며 개혁을 부르짖었어요.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공신들은 임금에게 조광조를 모함했고, 결국 조광조와 그를 따르는 인물은 귀양을 가거나 사약을 받았어요. 이를 기묘년(1519년)에 사림파 선비들이 화를 입은 사건이라 하여 기묘사화라고 해요
선비가 공들여 가꾼 아름다운 뜰
기묘사화로 조광조가 죽임을 당하고 선비들이 큰 화 를 입자, 조광조의 제자였던 양산보는 출세의 뜻을 버리고 자연 속에 살고자 했어요. 양산보는 지금의 전라남도 담양에 내려와 10년에 걸쳐 정성껏 아름다운 건물과 뜰을 꾸몄어요. 그 뜰의 이름이 '소쇄원'이에요. 살림집에서 떨어져 경치가 좋은 곳에 마련된 주거 공간으로 정자와 정원이 함께 있는 곳이지요. 요즘의 별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깨끗하고 시원한 곳
'소쇄'라는 말은 본래 중국 남북조 시대의 문인 인 공덕장이 지은 〈북산이문(北山移文)>이란 글에 나온 말로 깨끗하고 시원함을 말해요. 양 산보는 그 뜻을 따서 정원의 이름을 붙이고 그 주인이라는 뜻에서 자기의 호를 소쇄옹이라 했어요. 공덕장은 개구리의 울음소리가 자연의 음악이라 하여 뜰의 풀도 베지 않을 정도로 자연 속에서 시와 노래를 즐긴 인물이라 해요. 양산보는 소쇄원에 머물며 자연을 감상하고 사람 만나기를 즐겼는데, 송순, 정철, 송시열 등 이름 난 선비들이 이곳을 드나들었지요.
양산보의 유언
양산보는 죽기 전에 후손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고 해요. "어느 언덕이나 골짜기를 막론하고 나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어 니 이 동산을 남에게 팔지 말고,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할 것이며, 어리석은 후손에게 물려주지 말 것이며, 후손 어느 한 사람의 소유 가 되지 않도록 하라." 소쇄원을 아낀 양산보의 마음이 느껴지지요?
15대에 걸쳐 관리
1597년에 일어난 정유재란 당시 왜적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소쇄원의 건물들이 불에 타 버리고 말았어요. 이후 양산보의 손자인 양천운이 다시 지었으며, 5대손인 양경지에 의해 완전 복구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이후 소쇄원은 양산보의 유언대로 후손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15대에 이르러 보존되고 있어요.
담양의 이름난 정자들
- 송강정
- 면앙정
- 식영정
송강정
담양군 고서면 원강리에 있는 정자예요. 송강 정철이 1589년 벼슬에서 물러난 뒤에 지은 정자로 원래 죽록정이라 불렀어요. 정철은 이곳에서 <속미인곡>, <사미인곡> 등 많은 가사를 지었어요. 가사 란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에 지어진 시가 형식의 하 나예요. 화재를 입어 무너진 것을 후손들이 다시 지어 송강정이라 부르고 있지요.
면앙정
담양군 봉산면 제월리에 있는 정자예요. 1533년 담양 출신의 송순이 지은 정자로 자신의 호를 따서 정자 이름도 면앙정이라 했어요. 관직을 떠난 후 고향으로 내려와 면앙정을 짓고 이황을 비롯한 여러 학자들과 학문을 나누며 후학을 길러낸 곳이에요.
식영정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있는 정자예요. 16세기 중반 김성원이 스승이자 장인인 석천 임억령을 위해 지은 것이지요. 식영정이라는 이름은 임억령이 지었는데 '그림자가 쉬고 있는 정자'라는 뜻이에요.
주초위왕(走肖爲王)
공신 중에 홍경주라는 인물은 조광조의 탄핵을 받아 관직에서 물러나게 되었어요. 복수를 위해 홍경주는 자신의 딸 희빈 홍 씨와 계랼을 세웠어요. 나뭇잎에 꿀로 '주초위왕(走肖爲王)'이라는 글씨를 새겨 벌레가 그 부분을 갉아먹게 하고는 그 나뭇잎을 중종에 게 갖다 주었어요. 그것을 본 중종은 조광조를 귀양 보냈어요. 왜 그랬을까요? 주초위왕이란 '주초가 왕이 된다'는 뜻인데, 주(走)와 초(肖)의 한자를 합치면 조(趙)가 되니, 곧 조 씨가 왕이 된다 는 뜻이지요. 곧 조광조가 왕 이 될 뜻을 품고 있다고 모함한 거예요.
위와 같이 담양 소쇄원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